BTS에 입덕하다. 정확히는 BTS 정국에 입덕하다. 아직 아마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지만 이미 ARMY인 지인의 말에 의하면 자연스러운 루트로 흘러가게 될 거라고 하더라고요. ^^;

나는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듣는 편이지만 솔직히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BTS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 적도, 그들의 무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봐본 적이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렇게 전 세계가 난리인 와중에 어떻게 한 번도 본 적이 없지? 지난 시간 동안 BTS는 나에게 음악프로에서 보는 그룹이 아닌 뉴스에서 보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K-POP 그룹이었다. '역시 우리나라 대단해.'라는 국뽕을 차오르게 하는 정도의 그룹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우연히 뜬 정국의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영상을 보게 된다. 아마도 내가 전에 카타르와 우리나라가 2050년까지 맺은 천연가스 공급계약에 대한 내용을 검색했었던 기록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 이후로 이어지는 몇몇 개의 영상을 의미 없이 지켜보다 나는 정국의 레전드 무대 '2019년 롯데 패밀리 콘서트 영상'을 보게 된다. 너무도 친절한 아미들 덕분에 정국만 콕 찍어서 클로즈업 해준 영상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저렇게 춤추며 노래하지? 라이브 아닌가? 그리고 무엇보다 저 아름다운 생명체를 어쩌란 말인가?
그 이후로 나는 지난 일주일간 하루 3시간씩 자며 정국이 영상을 보고 있다. 힘들이지 않고 유튜브가 알아서 골라주는 영상을 골고루 보고 있다. 그들이 10년간 쌓아 온 콘텐츠들은 정말 방대했다. 따로 음악프로를 볼 필요도 없고, 콘서트를 갈 필요도, 다른 예능을 볼 필요도 없다. 그냥 BTS안에 다 있다. 수면 부족으로 머리가 몽롱하고 눈이 침침하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오랜만에 설레고 진짜 재밌어서 웃는다. 그나저나 포스팅하면서 크게 보니 더 멋있구나 나의 정구기~
나의 덕질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고 좀 자제해야 될 거 같지만 난 느지막이 시작한 내 인생 최초 덕질을 시작해 볼 생각이다. ㅋㅋㅋㅋ
무엇이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해주자.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듣고 좋은 것을 하자. 좋은 것과 함께하다 보면 물든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이상한 정국이
무대 위와 무대 아래 갭차이가 너무 큰 우리 정국이는 요즘 라이브 방송을 자주 하는데 이건 인간미를 넘어서 팬인 내가 봐도 '아 저러지 말지......' 싶은 모습까지 보여주곤하여 덕질 시작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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